간절기 자전거 자켓 선택을 위한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간절기는 날씨 변화가 너무 심해 라이딩 자켓, 옷을 선택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2~3월 간절기에 입을 만한 좋은 자켓 두 종을 비교하는 포스팅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간절기 자전거 자켓 선택 조건
우선, 간절기 하의는 본 포스팅에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의는 두께감이 입는 빕 타이즈를 입거나, 기모가 있는 레그 워머와 빕숏을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신, 이 포스팅은 상의, 그 중에서도 외투 즉 자켓 중심으로 포스팅하려 합니다.
간절기 자전거 자켓의 필수 요건
보온성, 방수성, 온도조절 능력
제가 생각하는 간절기 라이딩 자켓은 보온성과 방수성을 갖추면서 큰 일교차에 대응하여 온도 조절 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우리 나라의 자연환경은 만만치 않아, 간절기 아침과 저녁의 온도차이가 매우 심합니다. 약간의 과장을 하자면 아침은 겨울처럼 춥고 낮엔 여름 수준으로 덥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아침 저녁으로 안개와 비도 잦습니다.
따라서 앞서 말한 보온성, 방수성, 온도조절 능력은 간절기 자켓이 갖춰야 할 필수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라파와 카스텔리의 간절기 자전거 자켓
라파(Rapha) 는 모든 자전거 라이더들이 사랑하는 자전거 의류의 대표 브렌드 입니다.
라파는 여러 종류의 자켓을 가지고 있고 간절기에 입을 수 있는 자켓도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오늘 비교할 제품은 간절기 장거리 라이딩에 특화된 “라파 브레베 인슐레이트 자켓” 입니다.
카스텔리(Casteli) 자전거 의류를 조금 아는 분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브렌드로 역시나 많은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간절기 용으로 판매중인 ‘페르페토 자켓’ 은 전세계 적으로 극찬을 받은 제품입니다.
라파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자켓
라파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자켓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무게입니다.
자켓 내부에 보온 소재가 충전되어 있어 보온 성능도 뛰어나며 무척이나 가볍습니다. (정확한 소재는 잘 모르겠지만, 아크릴 소재로 추정됩니다.)
DWR(발수) 코팅이 되어 있어 가벼운 비는 차단이 됩니다. 경험상 많은 비는 어쩔수 없지만, 간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안개, 적은 이슬비 정도는 충분히 커버가 가능했습니다.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자켓은 외투에 좀 더 가까워 안쪽에 메리노 소재의 져지를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험상, 적정 착용 온도는 5도 ~ 15도 였습니다.

카스텔리 페르페토 자켓
페르페토 자켓은 카스텔리의 스테디 셀러 자켓으로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합니다.
고어텍스 답게 외부에서 침투하는 비와 바람은 잘 막아주며, 동시에 몸에서 발생한 땀도 비교적 잘 배출합니다.
페르페토 자켓은 다른 브렌드 자켓보다 조금 짱장하고 두께감이 있는 소재로, 내부에 다른 져지 없이 베이스레이어 위에 바로 입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경험상, 적정 착용 온도는 1도 ~ 20도 였습니다.

두 간절기 자켓의 성능비교 (내돈내산)
방수성능
페르페토 >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방수 성능은 페르페토가 좀 더 우수했습니다. 두 제품 다 발수코팅을 하고 있지만 고어텍스 원단의 특성상, 페르페토 자켓이 좀더 비를 잘 차단해 주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많은 세탁, 오랜착용을 하면 방수 성능이 저하되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방풍성능
페르페토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방풍 성능은 페르페토가 비교 불가한 수준으로 우수했습니다.
생각보다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자켓은 방풍 성능이 약했습니다. 얇은 비닐 사이로 바람이 스며드는 느낌이 들어 춥게 느껴졌습니다.
방한 성능
페르페토 >=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자켓은 라이딩 중간에 쉴때, 즉 라이딩 후 정차했을 때,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간절기나 겨울철 정차 시 밀려오는 오한은 컨디션을 매우 빠르게 저하시킵니다. 그런 점에서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자켓은 휼륭하였습니다.
페르페토는 쉴 때보다 라이딩 중 더 따듯하게 느껴졌습니다. 방풍 성능이 뛰어난 것과 같은 이유가 아니였을까 합니다. 정차시에는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온도 조절 능력
페르페토 >= 브레베 인슐레이트
브레베 인슐레이트 자켓은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쉽게 벗을 수 있습니다. 더우면 자켓을 벗어 새들백에 넣어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져지 포켓에 널 정도가 되려면 져지 주머니가 제법 커야 합니다.)
또한, 상하로 개방되는 양방향 지퍼를 적용하여, 달리며 온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페르페토 자켓은 다양한 온도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하로 개방되는 지퍼, 허리 양쪽에 있는 온도 조절용 환풍 지퍼등 내부의 열을 잘 조절해 줍니다.
더욱이 페르페토 컨버터블 자켓의 경우, 소매도 분리 가능하여 반달 져지로 입을 수 있어 활용 온도가 더 넓어 졌습니다.
디자인
브레베 인슐레이트 >> 페르페토
라파의 디자인은 대부분의 라이더가 좋아합니다. 옷은 확실시 만듬새가 좋고 디자인도 좋습니다. 사람마다 취향 차이가 적고, 인기가 많은 제품입니다.
페르페토 자켓은 사람마다 약간의 호불호가 나뉘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어렵지만, 페르페토 자케 디자인이 조금 올드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점입니다.
운반, 무게
브레베 인슐레이티 >> 페르페토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자켓은 무척 가볍습니다. 쉽게 벗고 입을 수 있으며, 새들백에 돌돌말아 보관이 용이합니다.
상대적으로 페르페토 자켓은 고어텍스 특성상 묵직합니다. 빳빳한 재질의 특징으로 가방에 보관하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종합 정리, 간절기 자켓 리뷰를 마치며
지금가지 라파와 카스텔리 두 제조사의 대표적인 간절기 자켓인 “라파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자켓” , “카스텔리 페르페토 자켓” 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두 제품 모두 간절기에 입기 좋은 제품입니다. 제품의 특성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자켓은 가볍고 따듯합니다. 페르페토 자켓은 방풍성능과 온도조절 능력이 뛰어납니다.
본인이 어떤 상황에서 라이딩을 하며, 어떤 목적으로 라이딩을 하는 것인지 목표에 맞춰 구매를 하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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